기독교진리수호협회 세미나에서 발제하는 이정욱 목사(사진=이정욱 제공)
기독교진리수호협회 세미나에서 발제하는 이정욱 목사(사진=이정욱 제공)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 문제가 커지자 교계에서도 빛과진리교회의 교리적 문제를 다루는 세미나가 열렸다. 

빛과진리교회 피해자들을 도와 온 이정욱 목사는 15일 열린 기독교진리수호협회(기진협) 세미나에 강사로 나서 ‘빛과진리교회 성경적 문제점 긴급 진단’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정욱 목사는 강의에서 겉으로 드러난 가혹 훈련의 모습보다 빛과진리교회 제보자들 모임에서 수집하여 정리한 김명진 목사의 설교와 교육 자료, 인터뷰 등을 분석하여 발표했다. 이 목사가 정리한 김명진 목사의 교리적 문제의 근간에는 인간이 훈련으로 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신성화' 문제가 있다.

이날 이 목사의 정리에 따르면 김명진 목사는 탑리더인 자신이 신의 경지에 가장 근접한 자이고, 예수를 닮은 최상의 모델로 제시하며, 리더 그룹은 그 뒤를 잇는 존재로 부각시킨다.

이 목사는 "김명진 목사는 자신을 신의 경지에 근접한 '영적 고수'로 자처하고, 교인들도 영적 고수가 되려면 빛과진리교회에서 제시하는 피라미드형 훈련을 거쳐 리더가 되어야 하며, 탑리더와 리더들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김명진 목사를 우상화하는 현상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 

또 빛과진리교회의 훈련은 성경을 기록 배경과 문맥을 무시하여 문자적으로 적용해 가학 훈련을 정당화한다. 뿐만 아니라 행위구원론에 치우쳐져 있다고 주장했다. 영적성장을 천국을 침노하는 행위와 훈련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으로 여기고 그것이 말씀대로 사는 것이라고 훈련된다고 했다. 

이정욱 목사의 발제에 이어 논찬한 고경태 서울한영대학교 교수는 "빛과진리교회의 문제는 단순한 파행이 아니라 신학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밝히는 것을 목표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빛과진리교회 측에서 기진협 세미나에 참가하려고 신청했으나, 주최 측은 참석한 피해자 보호를 위헤 빛과진리교회 측 참가자들의 신청을 반려했다.

빛과진리교회를 주제로 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세미나 포스터(사진=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페이스북 갈무리)
빛과진리교회를 주제로 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세미나 포스터(사진=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페이스북 갈무리)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한이연)은 20일 ‘빛과진리교회의 교리적 문제점’을 주제로 피해자들과 함께 세미나를 개최한다. 강사인 박형택 한이연 소장은 김명진 목사의 설교와 교육 자료, 빛과진리교회의 LTC(리더십트레이닝코스) 훈련 자료 등을 분석하여 발표한다. 세미나에서는 빛과진리교회 교육의 비성경성, 구원론, 탑리더 우상화 등 비중 있는 내용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나에는 빛과진리교회 피해자들도 참여한다. 피해자들은 주로 빛과진리교회의 가르침과 그에 따른 무리한 적용 등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한이연 세미나는 참석은 한이연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으로 문의해야 하며, 피해자 신변 보호를 위해 신청한 사람에 대한 피해자들의 사전 확인을 거친다. 또 세미나 참가자들은 코로나19 생활 요령에 따라 마스크 착용, 입장 시 손 소독제 사용, 방문록 작성을 해야 한다.

한편 평양노회 진상조사위원회도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의 신학적 관점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빛과진리교회 측은 고린서후서 6장을 근거로 한 LTC 등을 성경적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의 신학적 문제점을 다루는 세미나가 연달아 진행되면서 노회가 어떤 조사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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