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적 이단 옹호자' 황규학, 빛과진리교회 옹호 나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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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적 이단 옹호자' 황규학, 빛과진리교회 옹호 나선 까닭은?
  • 박종찬 기자
  • 승인 2020.07.02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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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임즈에 출연한 황규학(사진=유튜브 로타임즈 갈무리)
로타임즈에 출연한 황규학(사진=유튜브 로타임즈 갈무리)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교계에서 ‘상습적 이단 옹호자’로 결의된 황규학 씨가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를 적극 대변하고 나서면서 빛과진리교회의 신뢰를 더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황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과 인터넷 매체 등을 총동원해 김명진 목사를 옹호하고 있으나, 황 씨가 나설수록 김명진 목사에게는 독이 되는 양상이다.

 

황규학과 인터뷰한 빛과진리교회 리더, 대변 먹은 훈련생 사실 인정

황규학 씨는 2일 자신이 발행하는 인터넷 매체 ‘기독공보’에 ‘빛과진리교회 형제, 제보자들의 제보는 거짓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대변먹이는 교회, 대변이 없었다’라는 소제목이 달렸다.

(사진=기독공보 갈무리)
(사진=기독공보 갈무리)

황 씨는 이날 기사에서 “최근에 공중파방송국에서 뉴스화되었던 빛과 진리교회의 인분사건에 대해 KBS는 제보자들, MBC는 PD수첩에서 방영했는데 제보자들의 증언만 있을 뿐, 증거가 없었다”며 “제2의 세모자 성폭행 사건처럼 입증하기는 어렵고 진술만이 증거가 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또 “온 세상이 들끓었지만 기초적인 사진 한 장 하나 없었다”며 “이에 대해서 리폼드 대표인 소재열 박사와 빛과 진리교회 신도의 증언을 통해서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교회측 역시 지금까지 훈련을 하면서 인분사건은 한 번도 없었다고 증언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송00(서울대와 서울대학원 졸)씨는 제보자들의 제보는 거짓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사진=기독공보 갈무리)
(사진=기독공보 갈무리)

황 씨는 기사 하단에 자신이 운영하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로타임스에서 제작한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기사에서 인용한 송 모 씨의 인터뷰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빛과진리교회 잔류 교인인 송 씨는 해당 영상에서 “나는 LTC라는 훈련을 14번 했는데 (인분을) 먹은 적이 한 번도 없다”며 ‘훈련은 자발적’이라는 교회 측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송 씨는 ‘담번에 똥 한번 드세요’라는 지시가 담긴 카카오톡 채팅 내용을 언급하며 “‘똥 먹어라’라고 지시한 리더와 얘기를 나눠보니 (상황이) 이해가 가더라”며 “(과거에)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인분 먹기를) 해보겠다고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실을 그 그룹이 다 알고 있었고 알고 있는 상태에서 그 정도로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 ‘똥이라도 한 번 드세요’라고 한 말이 마치 강제로 한 것처럼 이용하는 것을 알게 되고 더 분노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인분을 먹은 사람이 있었음을 송 씨 역시 인정한 셈이다. 송 씨와 빛과진리교회 측이 반복하는 ‘훈련은 자발적’이라는 주장의 궁색함을 입증할 뿐이다.

그런데도 황 씨는 평화나무와 통화에서 자신의 기사에 적은 주장을 반복했다. 황 씨는 “세 모자 사건처럼 대국민 사기극이 되지 않으려면 기본적인 증거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며 “당사자의 주장만 있으면 어떡하냐는 거야.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요새 동영상 시대인데, 사진이라도 있어야 할 거 아냐. 적어도 공중파에 나가려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빛과진리교회 측에 물어봤다며 “인분 사진이 없다는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규학, “훈련은 자발적” 빛과진리교회 주장 되풀이

평화나무가 황 씨에게 피해 당사자에게 연락을 취했냐고 묻자 황 씨는 “피해 당사자는 모르니까”라고 말하다가 빛과진리교회 측의 주장을 읆었다. 그는 “(피해자) 본인들이 이거(훈련 내용)를 썼다는 거야. 교회가 (훈련을) 시킨 게 아니라, 그러면 본인들이 쓰고 인분을 본인들이 먹은 셈이 되는 건데”라고도 했다.

황 씨는 기독공보의 5월 21일 기사 ‘KBS [제보자들], 빛과 진리 교회 인분사건 방영’에서도 “훈련계획일정은 교회측이니 리더자가 강요하지 않고 피훈련당사자들이 쓴 것으로 귀책사유는 당사자에게 있다”고 썼다.

하지만 빛과진리교회 훈련은 훈련생이 리더에게 보고하고 리더가 승인해야 수행할 수 있다. 훈련 후에도 리더의 평가가 따른다. 하지만 황 씨는 오로지 훈련생의 탓으로 돌렸다.

 

조교 리더 인터뷰한 황규학, “조교 잘못이지 교회 잘못 아냐”, “훈련은 비유” 주장

황 씨는 인분을 먹으라 지시한 조교 리더와도 인터뷰를 했다며 “(해당 리더가) ‘인분을 먹으란 차원에서 한 건 아니고 이런 혹독한 것도 할 수 있겠느냐, 이런 얘기를 했다’고 그러더라고”라고 말했다. 직접 지시가 아니라 비유적인 표현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인분을 먹은 당사자는 5월 5일 기자회견에서 “(리더가) 똥 먹은 또 다른 분을 LTC 모임 때 엄청나게 칭찬”했으며, “리더 승인 아래 똥을 먹고 똥을 먹는 영상을 리더에게 보냈다”고 진술했다. 해당 훈련생은 퍼펙트 점수를 받았다.

또한 증거가 없다는 황 씨의 주장과는 달리 빛과진리교회 리더가 LTC 훈련생에게 인분을 먹으라고 지시한 기록이 존재한다. 훈련생이 먼저 하겠다고 한 훈련이 아니었다.

LTC 조교가 훈련생에게 인분을 먹으라 지시한 메시지(사진=제보자 제공)
LTC 조교가 훈련생에게 인분을 먹으라 지시한 메시지(사진=제보자 제공)

당시 조교 리더가 해당 훈련생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훈련을) 아주 쉬운 것만 골라서 하시네요”라고 질책하며 “쓰레기통하시고 담(다음)번에 똥 한번 드세요”라고 지시했다. “음식물 쓰레기통”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비단 인분 섭취가 아니더라도 다른 제보자의 훈련 채점표에 3일간 70시간 깨어 있기, 구더기 먹기 등의 훈련도 평가 항목과 훈련 일시, 점수가 구체적으로 기재되어 있다. 훈련 내용이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이루어진 것이다.

LTC 고린도후서 6장 훈련 최종 평가서(사진=제보자 제공)
LTC 고린도후서 6장 훈련 최종 평가서(사진=제보자 제공)

황 씨는 또 “(인분을 먹으라고 한) 리더 개인의 문제지 교회 전체의 문제가 아니다. 평화나무가 단체와 개인을 구분하지 못한 거야”라며 리더를 탓했다. 하지만 빛과진리교회 문제는 인분 섭취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상식적 훈련, 그 훈련을 가능하게 하는 리더십 체계, 탑리더 우상화, 성경의 무리한 해석과 적용 등이 도마에 올라있다.

빛과진리교회 탑리더 김명진 목사는 4월 평화나무와의 통화에서 가학 훈련에 대해 “우리 교회는 다른 교회에 비해서 약간 퀄리티가 높은 것뿐”이라고 말했으며, 설교에서도 유흥업소 앞에서 봉변을 무릅쓰고 전도하는 훈련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명진 목사는 평화나무의 4월 보도 이후 훈련에 대해 모른다고 입장을 바꿨다.

 

황규학, 빛과진리교회 밀접 인터뷰 어떻게?

황 씨는 평화나무와의 통화에서 김명진 목사와의 관계를 강조했다. 황 씨는 2011년과 2016년에도 빛과진리교회 홍보성 기사를 쓴 적이 있다.

황 씨는 작년 빛과진리교회의 교단 탈퇴 사건 때 김명진 목사에게 탈퇴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고도 말했다. 황 씨는 또 “이번 사건도 내가 김명진 목사 만났어요. 만나서 다 물어봤어”라고 말했다.

황 씨는 빛과진리교회에 직접 찾아가 김명진 목사를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 몇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해서 소개받은 것”이라며 리더 송 씨와 조교 리더 등을 취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규학 씨가 이미지를 자르고 첨부한 기사 화면(사진=기독공보 갈무리)
황규학 씨가 이미지를 자르고 첨부한 기사 화면(사진=기독공보 갈무리)

 

황규학 씨가 편집하지 않은 훈련 지침 원본 이미지(사진=제보자 제공)
황규학 씨가 잘라내지 않은 훈련 지침 원본 이미지(사진=제보자 제공)

황 씨는 로타임즈 영상과 기독공보 기사에서 리더 송 씨의 학력을 ‘서울대와 서울대학원 졸’이라고 적었지만, 취재 결과 리더 송 씨의 출신 학교는 성균관대학교 학부-서울대학교 대학원이었다. 해당 표기에 대해 평화나무가 질의하자 황 씨는 “그건 몰랐네. 나는 (송 씨가) 서울대학원 나왔다고 해서 (학부도) 서울대인지 알았지”라고 답했다.

황 씨의 리더 송 씨 학력 오기를 고학력자의 증언으로 포장하고자 학부를 서울대로 표기한 것이 아닌가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황규학은 누구?

교계에서 ‘상습적 이단 옹호자’로 결의

성추행·절도미수 등 전과 다수

황 씨는 묻지도 않은 사건들에 대해서도 발언을 이어갔다. PD수첩이 취재하고 보도한 명성교회와 서울교회 사건이 모두 무혐의 또는 불기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 씨는 자신이 받은 처벌들은 누명이라고 주장했다. 황 씨는 “명예훼손이라는 게 이현령비현령이야”라며 “판사마다 (판결이) 왔다갔다 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 씨가 처벌 받은 범죄는 명예훼손만이 아니다.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황 씨의 전과 기록만 성추행, 금품수수, 허위사실, 위증, 모욕, 상해, 폭행, 건조물침입, 절도 미수 등이 줄을 잇는다.

황 씨는 평화나무와의 통화에서 절도 미수 건에 대해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경찰을 굉장히 때렸다"며 "공무집행방해죄로 구속될 수도 있었는데, 경찰의 요구대로 진술서에 '절도 미수'라고 써서 벌금형으로 줄어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씨는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은 성추행 건에 대해서도 "누명", "엉터리 기소", "경찰이 소설을 쓴 것"이라며 억울해 했다.

황 씨는 그동안 사회적 범죄뿐만 아니라 교계 문제에서도 특정 세력이나 이단·사이비 종교의 편에 서왔다. 명성교회 세습 지지에 길자연 목사·전광훈 목사 등 문제 인물들은 물론 신천지·안식교·신옥주(은혜로교회)·박윤식(평강제일교회, 구 대성교회)·박철수(새생활영성훈련원)·김기동(성락교회) 등 교계에서 이단 등으로 결의 받은 인물과 단체를 옹호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자칭 보혜사 논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에서 ‘참여 금지’로 결의된 김노아(김풍일) 씨의 매체에서 편집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반면 황 씨는 이단 연구가들을 음해해왔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故 탁명환·박형택·진용식·최삼경·신현욱·이인규·정윤석 등 이단 상담·연구가와 관련 매체 기자들을 공격할 뿐 아니라,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한 김동호 목사가 투병 중인 암을 두려워한다고 조롱하며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가 여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치켜세웠다.

황 씨는 2017년 신천지 옹호와 이단 연구가 음해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에서 '이단 옹호자'로 결의되었다. 그가 운영하는 매체 역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에서 2013년 이단(옹호)언론 결의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에서 2016년 기고·구독·광고 및 후원 금지 결의를, 2017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에서 이단 옹호 언론으로 결의를 받았다.

또 황 씨는 분쟁 교회 문제에 개입해 금품을 챙겨왔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뉴스앤조이 보도에 따르면 황 씨는 보도를 이유로 금품을 요구하고, 돈을 주지 않으면 악의적으로 기사를 쓴다고 한다. 때문에 수많은 명예훼손 소송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황 씨는 신일교회 사건에선 총회 재판에서 특정 교인의 변호인으로 나서 수수료를 받았고, 강북제일교회 사건에서는 총회 재판에서 황형택 목사 반대파를 돕고 책값 400만원, 수고비 300만원을 받았다.

황 씨는 매체의 이름을 에클레시안, 로앤처치, 법과교회 등으로 10여 년 동안 7-8회나 바꾸어왔다. 현재는 기독공보와 통합기독공보라는 이름으로 운영 및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통합기독공보는 인터넷 주소를 여전히 로앤처치(www.lawandchurch.com)로 쓰고 있다. 두 매체 모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기관지인 한국기독공보와 무관한 곳이다.

이처럼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켰던 황규학 씨는 2011년과 2016년 빛과진리교회에 대한 홍보성 기사를 쓴 데 이어 최근에도 빛과진리교회를 적극 옹호하는 중이다. 황 씨는 공중파 방송국들이 제보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해서 방송을 만들었다며 불신하는 태도를 계속 보였지만, 정작 황 씨는 제보자들을 취재하지 않고 빛과진리교회 측의 주장에만 의존하여 사실을 편집해서까지 기사와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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