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신학대 총장이 문재인 정부와 맞서야 한다는 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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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신학대 총장이 문재인 정부와 맞서야 한다는 글 썼다?
  • 박종찬 기자
  • 승인 2020.07.21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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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일 전 장신대 총장 "내가 작성한 글 아냐"

 

카카오톡에서 유포되는 메시지 일부
카카오톡에서 유포되는 메시지 일부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장영일 전 장신대학교 총장이 작성했다는 차별금지법 반대 글이 소셜 미디어에서 퍼졌으나, 확인 결과 장 전 총장이 쓴 글이 아님이 드러났다.

장영일 전 총장이 작성했다는 편지 글은 7월 중순경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유포됐다.

해당 메시지에는 차별금지법과 코로나19를 이유로 교회를 탄압하는 문재인 정부에 맞서자는 내용이 담겼다. 메시지에는 “전 장신대 총장 장영일 목사님께서 미국에서 보내온 편지”라는 서두를 달았다. 유포되는 과정에서 “아래 글은 전 장신대 총장을 역임하신 장영일 총장님(현, 미국 애틀란타 거주, 조지아크리스찬 성령대학원 원장)의 글입니다”라는 이력이 붙기도 했다.

유포 과정에서 약간의 변형은 있었으나 주된 내용은 바뀌지 않았다. 그중 하나의 전문은 아래와 같다.

 

전달

♦️전 장신대 총장.
♦️장영일목사님께서 
♦️미국에서 보내온 편지입니다

‼긴급히 호소합니다!!
끝까지 읽어보시고 무한 전파요망!

‼기독교를 주적으로 삼고 있는 
이 악한 문재앙 정부가  ‼동성애합법화와 
‼차별금지법을 국회 통과시켜  ‼한국교회를 죽이기로 작정하고   ‼그들이 사용할수 있는 
‼모든 화력을 다 동원하여
‼지속적으로  그리고 강력하게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습니다.

❌이제 그것도 부족하여 
이 문재앙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를 교묘히,이용하여  정총리라는 정신빠진 작자를 시켜  교회의 예배외 모든 모임을 

즉 주님의 몸된 교회의 손발 역할을 모든 소모임  성경공부모임 찬양연습 세미나 수련회 등 수족을  다  자르고  

이제는 하부 조직인 구리시를 시발점으로 하는 신고 포상제를 실시하여 

아예 교회를 고사시키기 위해 소모임자체를 없애버리겠다는  이런 간교하고 악랄하고 조직적인 공산주의식 교회 교회 파괴 공작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 에 대해  
우리 모든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반 기독교적 
이 악한 정부에 대해 비느하스처럼 분노의  창을  들고 분연히 일어나 싸우러 나가야 할것입니다!!

이를위해 우선 
기독교의 교회 대표 기관인 노회와  총회와 기독교 연합단체들은 
지금 즉시 한국교회 내 
영적 비상사태와 특별 기도회를 선포하고 노회별 총회별 연합기관별 대응책을 마련하여  
한국교회 전체  이름으로 
그리고 우리 주 예수이름으로,
이 악한 문재앙 정권과 싸워 나가야할것입니다!!
이제시간이없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들 목사들이 그리고 성도님들이 
육신의 안일함에 빠져 
이악한 정부의 탈헌법적 종교자유를 탄압하는 교회에 대한 편파적이고 모순되며 일관성이 전혀없는   폭력적이고 겁박적인 명령에 복종하고  
입 다물고 지체하면 이 악한 문재앙 정권은 코로나를 핑계로 
곧 바로 예배도 금지시킬것입니다!!

그러면 한국의 모든 교회는 
머지않아 자연스럽게 문을 닫게 될것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설마 그런 일 까지 생기겠어? 하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설마하다가 지금 이지경까지 왔는데 그렇지 않는가요???)  

지금까지는 속아서 이 악한 정권의 실체를 몰랐다 할지라도 

제발 이제는  정신차리시고 이악한 북한 주사파  정권의 실체를 파악하시고  일어나 싸워야합니다!!!
어떻게 싸워야합니까 ???
조직으로 싸워야합니다!!!

우선 모든 교회 목사님들은 
각 교회에서 
영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특별 새벽기도 등을 통하여 기도운동을 전개해 나갑시다!!

그리고 이미 말씀드린대로 
각 노회와 총회와 연합단체장들에게호소합니다!!!

각 조직별로 비상회의를 소집하여 성명서도 발표하고 
정부와 싸울수 있는 합법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여 빨리 발표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교회 밖에서 싸워야할 때입니다!!

지금은 
영적인  3.1만세 운동이일어나야 할 긴급한  카이로스의 시간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교파나 지역이나 보수냐 진보를 따질때가  아닙니다!!!

오직 주님의 피값으로 세운 
주님의 교회를 지키는데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어야 할것입니다

이 메세지를 받는 분 들은
자신이 속한 노회나 총회 및 
기독교 연합기관 장이나 임원들에게 속히 전하여 주시기바랍니다!!!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지극히 작은자가 올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나라를 거역하는 자들과 동참하지 맙시다.

메시지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멸칭과 과도한 느낌표 사용, 띄어쓰기와 줄 바꾸기 오류가 잦는 등 기존 카카오톡 등에서 퍼지던 가짜 뉴스 메시지와 같은 유형을 띠고 있다. 이 메시지를 실제로 신학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사람이 썼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다. 

우선 장영일 전 장신대 총장이 현재 미국 애틀랜타 주에 거주하며, 조지아크리스천대학교 명예총장인 정보는 맞다. 하지만 평화나무가 20일 장영일 전 총장에게 문의한 결과, 장 전 총장은 “그 글을 읽은 여러 사람들이 같은 질문을 보내주셔서 제가 작성한 글이 아니라고 답변을 드렸습니다”라는 답변과 함께 김동문 선교사의 글과 블로그를 보내주었다. 선교사들이 모여 있는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도 해당 글이 올라오면서 김 선교사뿐 아니라 케냐의 이원재 선교사, 대만의 송성진 선교사 등이 장 전 총장에게 문의해 사실 확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팩트체크 미디어 뉴스톱의 팩트체커로 활동하는 김동문 선교사에 따르면 해당 글은 최소 14일 오전 한국에서 먼저 유포되었다. 이를 장 전 총장이 14일 저녁 글의 내용을 전부 동의하지는 않지만 한국의 지인들과 공유했다. 이후 15일 오전 장 전 총장이 보냈다는 서두가 달리며 빠르게 확산되었다. 누군가 해당 메시지에 권위를 부여하기 위해 유포 과정에서 장 전 총장이 썼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문 선교사는 "다른 누군가가 장영일 목사의 명의를 도용했거나 사칭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것이 고의적인 것인지, 아니면 단지 실수에 의한 것인지는 더 짚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선교사는 “장영일 목사가 공유했으니 장영일 목사가 쓴 글이라고 오해했을 개연성도 배제하지는 않는다”는 가능성의 여지도 남겨두었다.

장영일 전 총장은 평화나무를 통해 "(답변 이후) 점차 그 메시지가 소셜 미디어에서 지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동문 선교사도 19일 “다행히 18일 1차 팩트 체크 글을 쓴 이후에 카페나 블로그에 올라있던 글이 삭제되고 있다"며 "카카오스토리나 다른 공간에 떠있는 글도 정리가 되면 좋겠다. 최소한 장영일 목사의 이름을 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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