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실은 국민일보, '전광훈' 홍보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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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실은 국민일보, '전광훈' 홍보지 됐나
  • 박종찬 기자
  • 승인 2020.06.01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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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광훈 특강 광고 게재해 논란
국민일보가 입주해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CMM빌딩
국민일보가 입주해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CMM빌딩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국민일보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데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직이 정지된 전광훈 씨의 ‘신학특강’ 광고를 게재해 논란이다. 

국민일보는 1일 신문지면에 ‘전광훈 목사의 종교개혁을 위한 신학 특강’을 제목으로 한 광고를 실었다. 

이날 국민일보에 실린 광고에는 “한 사회와 국가가 붕괴할 때는 먼저 지식인들이 일어나 나라와 사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그러나 오늘날의 지식인들은 지식 자체에 함몰되어 전혀 반응을 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서야 고작 만여명의 교수님들이 연대하여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적혀 있다. 

이어 “오늘날 지도자들이 자신의 일에 함몰돼 시대적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종교인들이 시대적 사명을 다하지 못해 국민이 거짓과 사기극에 빠져 몰락의 길을 가고 있다”라며 “문재인의 거짓 역사 왜곡에서 벗어나 올바른 역사관을 재정립하고 시대적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종교개혁을 위한 신학 특강을 시작하려 한다”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광고에 나타난 교육 과정 중에는 ‘막시즘’, ‘주체사상’, ‘이슬람’, ‘동성애차별금지’를 예비 학문으로 가르친다고도 기재했다. 

신학과 7년, 목회학과 4년 과정, 선교학과 또는 단기반으로 ‘6개월 수료 후 강도사 시험을 거쳐 목사 안수를 준다’고 되어 있다. ‘특전’으로 ‘교육 후 목사 안수받은 자는 광화문 이승만광장에서 세워진 광야교회 교구 담당 목회자로 임명한다’고 명시했다. 전 씨는 광화문 광장을 이승만 광장으로, 청와대 앞을 광야교회라고 명명하고 예배를 가장한 정치집회를 이끌면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등록 대상 기준에는 ‘이단이 아닌 교파 소속’이 포함됐다. 

그러나 8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회장 안용식 목사)는 지난 2월 13일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발언한 전광훈 씨에 대해 “반성경적이며, 비신앙적이며, 비신학적”이라며 한국교회에 ‘전광훈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이번에 국민일보에 광고된 선교 특강은 전 씨가 지난해 8월 설립하려던 청교도 신학원의 내용과 대동소이해 보인다. 

6월 1일 국민일보 광고
6월 1일 국민일보 광고

복음실은 종합일간지를 표방하는 국민일보가 무려 ‘종교개혁’이란 수식어까지 달고 개설하려는 전광훈 씨의 선교특강 홍보에 협력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민일보가 전광훈 씨의 광고를 무분별하게 실어준 것은 처음이 아니다. 

국민일보는 지난달 4일 사기성이 농후한 전광훈 씨의 세계기독청 건립 후원 광고를 전면으로 실었다. 전 씨는 광고에서 “세계기독청이 설립되면 연 1천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계기독청은 추진 일정, 부지 선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 전광훈 씨는 그간 이승만 전 대통령 영화 제작, 선교 은행, 카드 사업, 휴대폰, 상조 회사, 꽃 배달 등 다양한 명목으로 사업을 시도하며 후원금을 끌어모았으나, 제대로 시작한 적이 없었다. 

전광훈 씨의 세계기독청과 관련한 광고는 지난해 12월에도 한차례 국민일보 광고지면을 채웠다. 

국민일보는 지난해 6월 4일자 지면에 ‘전광훈 목사의 성경세미나’ 광고를 게재했고, 2017년 3월 초 청교도영성훈련원이 주최하는 ‘(선교카드) 5만 목회자 회원 돌파기념성회'를 연다는 광고를냈다. 또 2016년에는 ‘전국 청교도 연합성회’와 ‘선교은행 지점장 선발 교육’ 등의 내용이 담긴 광고를 게재했다. 

앞서 국민일보는 지난달 15일 평화나무와의 전화통화에서 '무분별한 광고 게재'와 관련, "기사는 기사, 광고는 광고이며, 광고는 광고주의 특권"이라고 답한 바 있다. 

‘급사 위험’이라며 보석으로 풀려난 전광훈 씨가 다시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질의하고자 전 씨에게 연락을 취해 봤으나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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